냥멍

드뎌 일주일만에 만난 113동 꼬맹이와 간만에 썰

별난밈 2024. 7. 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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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만에 길냥이들 소식을 전해본다. 유독 다른 아이들은 간식을 얻어먹으면 다 떠나지만, 113동 꼬맹이는 실컷 먹고도 움직이질 않는 냥이다.

113동 꼬맹


113동 꼬맹이는 엄마냥이랑 있을때부터 봐오던 치즈인데 작년 가을인가부터 봤던거 같다.
첨엔 어미냥만 간식을 얻어먹고 항상 숨어있었는데 어느샌가부터는 옆에서 곧잘 얻어먹더니 이후엔 본격적으로 먹방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검정이랑 노랑의 얼룩인데 꼬맹이는 수염 한가닥만 검정색이다. ㅎ

올초인가 어미냥이 잠시 떠나면서 혼자 113동을 지키고 있게 되서 그 동에 사는 캣대디님이 항상 밥을 챙겨주셨고, 난 오며가며 간식을 챙겨줬었다.

처음엔 어미랑 떨어져서 아빠냥만 나타나도 쫓아가며 울던 꼬맹, 어미가 없어지니 귀에 진드기도 붙고 해서 귀티슈 사다가 츄르 주며 닦아 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도 컸다. ㅎ 이제는 그 동에서만 놀던 고양이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돌아다닌다. 반경이 왠만한 고양이와는 차원이 다른 길냥이다.  


일주일만에 본 꼬맹이

거의 2-3일에 한번은 꼭 만나서 간식을 주는데 며칠을 불러도 볼 수가 없었다. 동네 야옹이들은 다 큰데 애가 마른데가 작아서 쫒겨났나 걱정도 되던 어제, 거의 일주일만에 만났다.

107동엔 야옹이들이 없는데 그곳에 덩그러니 있었다.
며칠을 거의 1시간씩 돌아다녀도 없더니 메리를 데리고 나가서 만났다.ㅠ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사료에 츄르 4개를 다 먹고선 앉은 꼬맹이다. 113동 살땐 깃털로 놀아주기도 했는데 못놀아준지가 오래인 요즘


오늘 이른 아침

아침 8시쯤 되서 메리의 닦달에 첫 산책을 나가 어제 있던 근처로 가봤다. 근처에 사료통이 있어서 혹시나 있을까 했는데 역시나다. ㅎ
바로 쪼로로 오는 꼬맹이, 거의 야옹 한번 안하며 시크한듯해도 후다닥 잘만 온다.


이때 간식을 주는 와중에 뒤에서 또 들리는 ’야옹‘

꿉네다 ㅎ 굽네 치킨 앞에 사는 냥이 꿉네, 첨에 하도 앵겨서 손 내밀었는데 파상풍 주사를 맞도록 한 주범. 그래도 엄청난 애교덩어리인데, 첨에는 엄청 쫓아오더니 이젠 아는지 쫓아오진 않는다 😂

작년에 첨 봤을땐 엄청 작고 귀여웠는데 치킨 얻어먹더니 소녀에서 돼지냥이 된 굽네.. ㅠㅠ
하지만 애교는 엄청나서 어쩔땐 차 밑에서도 꿉네 하고 부르면 엄청 우렁찬 목소리로 떠나가라 야옹야옹 거리면서 나온다. ㅎ 이렇게 애교덩어리이지만 아파트 옆 외벽 아래 굽네에 살면서 아파트로 올라오는 벽 길목을 막고 아파트 밖 고양이는 한녀석도 못오게 한다.

못보고 지나치면 폴짝폴짝 달려오기도 하는데
우리동네에 냥이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거의 20년 가까이 살면서도 1년 반을 쉬며 산책하다 알게 됐다. 

그런데 이 꼬맹이는 다른 냥이들에 비해 확실히 말랐다. 다른 냥이들은 중성화를 해서 좀 쪘다 해도 안한 아이들도 있는데 얘는 마른데다가 다리만 유독 길다. 심지어 얘보다 어린 애가 어느날 동네에 나타나더니 새끼를 낳았는데 어제 그 새끼들이 밤에 차 밑을 돌아다니고 있었다..ㅠㅠ


오후에 또 만난 꼬맹

종일 대기하는 기분은 뭘까? ㅎ
(메리가 저렇게 집요하게 다가가는데도 도망가다가 슬금슬금 잘만 오는 꼬맹이)
메리 뒤통수가... 목욕할때 됐다고 머리 털이 빗질 안한 애마냥 어쩜 ㅋㅋ 그런데 메리는 알고 있었나보다. 아파트 동 뒷길로 날 끌고 가더니.. 

그런걸보면 동네 길냥이들의 패턴이 오늘 봤던 곳에 내일도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며칠 동안 안오면 그때서야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일단 눕고 봐

그래서 우리 집 앞에 사는 형제냥이는 항상 그 시간대에 우리집 뒷 문 주차장에서 대기를 한다.
특히 이 치즈동(생) 냥냥이가 아주 애교덩어리였다.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일단 눕고보는 냥냥이 ㅋ
그리고 밤에는 앞 동 아주머니가 나오는 시간에 맞춰 거기서 대기를 하고 있다. ㅎ

하지만 단점은 한 곳에서 주기 시작하면 애들끼리 경쟁하면서 자리다툼으로 싸우기도 해서 절대 간식은 두고 가지 않는다.  

오늘의 마지막

메리를 데려다주고 남은 닭가슴살을 마저 주러 가는 길, 역시나 저렇게 길바닥에 누워있다.
'꼬맹'하고 불렀더니 달려온다.

오늘 꼬맹이는 하룻동안 총 3번 만나서 츄르와 닭가슴살로 삼시세끼를 다 때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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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포사진

영상 찍고 있는데 카메라가 과자인줄 알았는지 입대보는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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