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빨갈이, 언제 시작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장난감을 물어뜯거나 손가락을 자꾸 깨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고양이이빨갈이가 시작된 것이죠. 이 시기는 고양이에게도 낯설고 불편할 수 있어요. 오늘은 고양이이빨갈이가 시작되는 시기와 특징, 보호자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이빨갈이 언제 시작될까?

고양이의 이빨은 사람처럼 젖니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 젖니가 나는 시기: 생후 2~6주
• 이빨갈이 시작 시기: 생후 3~4개월
• 이빨갈이 완료 시기: 생후 6개월 전후

생후 3개월 무렵부터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며, 대개 6개월이면 30개의 영구치가 모두 자리를 잡습니다.

고양이이빨갈이 시기의 행동 변화

고양이이빨갈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행동이 눈에 띌 수 있어요.

물건을 자꾸 물거나 씹어요
고양이는 이갈이 중 잇몸이 간지럽고 불편해져서 주변 물건이나 손가락을 자주 물게 됩니다.

입 주변을 만지면 예민해져요
평소보다 예민하게 굴거나, 입을 만지려 하면 피하는 행동이 생길 수 있어요.

사료를 흘리거나 식욕이 줄어요
단단한 사료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어 부드러운 간식이나 습식 사료로 일시적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빠진 이빨을 발견하거나 피가 보이기도 해요
바닥에 작고 뾰족한 이빨이 떨어져 있거나, 장난감에 핏자국이 묻어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이갈이 현상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양이이빨갈이 도와주는 방법

1. 이갈이 장난감 준비하기
고양이 전용 이갈이 장난감은 잇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천, 고무, 캣닢 내장 장난감 등 다양하게 시도해보세요.

2. 부드러운 간식으로 교체하기
딱딱한 간식을 잠시 쉬고, 츄르나 습식캔 등 부드러운 식사로 전환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3. 손을 물지 않도록 훈련하기
이갈이 시기라 하더라도 손을 무는 습관은 방치하면 지속될 수 있어요. 손을 물면 즉시 반응을 멈추고,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려주세요.

4. 정기적인 구강 상태 확인
겹니가 오래 유지되거나, 이빨이 이상하게 자라는 경우엔 동물병원에 방문해 체크하는 것이 좋아요.

고양이이빨갈이, 병원에 가야 할 때는?

• 젖니가 안 빠지고 영구치와 함께 자랄 때
• 이빨 주변 잇몸에 염증이나 고름이 생겼을 때
• 사료를 전혀 먹지 않거나 심한 통증 반응을 보일 때

이런 경우는 단순한 이갈이 문제가 아닐 수 있으니 반드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이빨갈이는 건강하게 자라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 시기의 불편함은 보호자의 관심과 케어로 훨씬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어요. 손을 무는 행동이 귀엽다고 웃고 넘기기보다는, 올바른 방법으로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훗날 성묘가 되었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이갈이 시기, 오늘부터 차분히 관찰하고 함께해보세요.